[PRESS][성신학보] 신체를 넘어 마음의 수련으로, 젠요가 대표 디렉터 구상옥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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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지유나이티드의 대표이사와 젠요가의 대표디렉터를 맡고 있다. 알앤지유나이티드와 젠요가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린다.

주식회사 젠요가에서 진행하는 모든 사업은 요가가 중심이 되는 사업이다. 반면 알앤지유나이티드는 광범위하게 마케팅이나 컨설팅뿐만 아니라 부동산, 명상센터 건립, 북카페등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나가는 회사다. 또한 젠요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대표 디렉터란 직무가 생소한데 해당 직무가 어떤 역할 을 하는지 궁금하다.
젠요가에는 직영과 프랜차이즈를 합쳐 총 15개의 요가센터가 있다. 저는 모든센터를 관리하며 경영 컨설팅 및 센터의 프로그램 개발을 한다. 대표 이사처럼 일하지만 대표이사라는 말은 회사의 주인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회사의 주인은 내가 아닌 젠요가의 구성원이다. 젠요가의 구성원은 일반적으로 채용된 직원과는 개념이 다르다. 센터 회원으로 만나 3~5년 요가를 하다 젠요가를 너무 사랑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센터장이나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래서 대표이사라는 단어보다 대표 디렉터라고 칭하고 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체육을 전공한 후 창업을 시작했다. 창업하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하다.

평소 운동 중에서도 역동적인 운동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대학 시절 패러글라이딩과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취득 했고 MTB 산악 자전거도 즐겼다. 그러다 어느날 우연히 명상과 요가를 접했는데 그 매력에 깊이 빠져버렸다. 수 많은 운동을 해봤지만 내면에 집중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수련을 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이걸 사업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보통 요가와 명상은 차분하고 지루 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래서 리드미컬한 음악이나 명상댄스와 같은 다양한 시도로 동적인 요가를 만들었다. 이런 요가가 현대인에게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릉에 젠요가 1호점을 내며 창업을 시작했다.


2011년 젠요가를 창업한 이후 현재까지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어려운 점은 사람과의 관계다. 사업을 하다 보면 오해를 하기도 하고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창업 초창기에는 요가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직원을 구하기 어려워 힘들었다. 현재 젠요가의 구성원은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할 능력이 있음에도 이 곳에서 일하고 있다. 주변에서 젠요가가 무엇이기에 이들이 이렇게 열중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이 직종의 수입이 적다는 부정적 시선도 존재하지만 직원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일한다. 지 금은 젠요가의 진실성을 알아주는 사람이 많아져 더 이상 채용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꾸준히 젠요가를 찾는 회원도 많고 여유가 있으면 센터를 확장하며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기에 크게 어려운 점이 없다.


우리 대학에서의 경험 중 창업에 도움이 된 활동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교내 연극반이 많이 도움됐다. 5년간의 연극반 생활동안 부회장도 맡고 공연기획이나 영업 등의 일을 했다. 공연을 위한 후원 건으로 선배들을 찾아가기도 하고 무대에 올라 관객 앞에 설 때도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모여 하나의작품을 만들고 성공시키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내려놨다. 그런 경험을 통해 창업을 할때 필요한 도전 의식에 대해 배웠다. 10년 정도 미국에서 생활하다 오랜 만에 돌아왔을 때도 연극반 선후배와 동기들이 늘 그 자리에 있었다. 그 때 당시 하나의 공연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던 추억이 있기에 지금처럼 나이 를 먹어도 관계를 유지하며 도움도 주고받는다. 그런 것이 내게 남은 자산이다.



건물 위치나 인테리어, 회원관리, 수업구성 등 젠요가만의 특별한 사업 전략이 있는가?

먼저 요가센터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5~10분 거리에 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테리어는 밝고 깨끗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느낌을 주도록 꾸민다. 또한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나 미혼 직장인 중 자기관리에 열중하는 사람이 모여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그런 곳을 선점해 그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가 정확히 제공하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 자신의 일터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다. 젠요가의 요가센터에서 그 부분을 정확히 도와준다. 힘든 일이 있으면 상담해주고 요가도 하고 친구도 사귀고 멘토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돼주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다. 다른 곳은 요가만 가르치지만 젠요가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개념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중단돼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젠요가의 대응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적은 사람이 오더라도 그 사람에게 맞춤 수련을 해주는 것이 젠요가의 전략이다. 많은 사람이 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원과 관계없이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최고의 케어를 해주는 것이다. 한 사람이 이곳에서 그만두지 않고 10년까지 오랫동안 수련을 지속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가사업을 중심으로 기획사, 복합문화공간 사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가고 있다. 끊임 없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내 원동력은 타인에게 도움이되는 일을 하며 존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정이다. 예를 들어 요즘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으니 노년기가 돼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우리들만의 명상 센터 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회원에게 요가만 하는 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일부회원은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북카페를 열어 차 마시기나 독서, 요가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확장된다. 구성원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다보니 필요한 게 많아졌다. 그렇게 하나둘씩 분야를 넓혀가며 여러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영혼이 맑은 사람이 모여있는 소울 시티와 명상 센터를 짓는게 나의 목표다. 소울시티는 마을같은 공간인데 그 안에는 명상센터와 자연이 있고 그 속에서 요가, 캠핑, 파티 등의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주거공간까지 함께 조성된 곳이다. 젠요가의 구성원과 노후에 함께 휴식하고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얼마 전 가평에 5천평짜리 땅을 샀다. 천천히 20~30년에 걸쳐 그 곳에 소울 시티를 완성할 것이다.


창업을 꿈꾸는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건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다. 젊었을 땐 실패해도 괜찮다. 나도 많은 실패를 했다. 회사 내 정기간행물을 발간하는 기자가 되기 위해 편집 학원을 다녔던 적이 있다. 결국 기자가 되진 않았지만 그 때 배웠던 것이 요즘 젠요가 SNS운영에 도움이 됐다. 당시에는 내 시간과 열정을 쓸데없는데 투자하고 있는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뭐든 경험하면 분명히 나중에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개구리가 있는 물의 온도를 천천히 올리면 자기가 죽는지도 모르고 죽듯이, 안정적인 삶은 편안하지만 자신이 그것 때문에 죽어가는걸 모른다. 의미없는 일은 없으니 우리 대학 학생들이 젊었을 때 도전과 실패를 충분히 겪어보면좋겠다.